‘통산 2200승 돌파’ 박태종 “최초라는 수식어 항상 부담돼”

57세 ‘경마대통령’ 대기록 달성
데뷔 38년차…‘한 시즌 100승 기수’
‘대상경주 48회’ 등 진기록 풍성

통산 2200승 달성한 박태종 기수.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경마의 전설 박태종 기수가 19일 개인 통산 2200승을 달성하며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기사가 되었다. 박태종 기수는 만 57세의 나이에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며 경마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그는 23일 한국마사회 인터뷰에서 “경주에서는 팬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박태종 기수는 키 150cm에 몸무게 47kg로 왜소했지만 다부진 체격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건설 현장에서 굴삭기 조수로 일하며 용달차를 타고 배달을 돌기도 했다. 하지만 친척의 권유로 기수 후보생에 도전한 박 기수는 1986년 정규 13기 기수후보생으로 합격하였고, 이듬해인 1987년 4월 뚝섬경마장에 데뷔하였다.

박태종 기수는 데뷔 4년 차인 1991년에 48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하였고, 이로 인해 최우수 기수에 선정되며 파란을 예고했다. 그는 1992년 무궁화배 우승을 시작으로 대상경주 사냥을 시작하였고 1995년에는 대망의 그랑프리까지 품에 안았다. 박태종 기수는 ‘기록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고, 1996년 ‘최초 한 시즌 100승 기수’, ‘최초 억대 연봉 기수’등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박태종 기수는 2000년, 데뷔 14년 만에 김명국 기수가 수립한 722승 역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며 살아있는 전설의 자리에 올랐다. 2009년에는 1500승, 2016년에는 2000승을 기록한 그는 대상경주 48회 우승, 다섯 번의 최우수 기수 선정 등 높은 활약을 보여주며 ‘경마대통령’으로 불리고 있다.

박태종 기수는 “성적이 좋건 나쁘건 늘 응원해주는 팬들을 생각하며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기수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매 경주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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