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발표한 최고의 점프 기수 톰 스쿠다모어

역대 최고의 점프 경주 기수 중 한 명인 톰 스쿠다모어 (Tom Scudamore)가 25년의 경력을 뒤로하고 은퇴를 발표했다. 스쿠다모어 기수는 자신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데이빗 파이프 (David Pipe) 조교사의 야노야세프 (Ya Know Yaseff)와 지난 목요일 레스터 (Leicester)에서의 출전을 앞두고 은퇴를 발표하며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톰 스쿠다모어는 2주 전 쳅스토우 (Chepstow)에 발생한 낙마로 인해 뇌진탕을 겪으며 회복에 어려움이 있던 걸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로 40살이 된 스쿠다모어에게 예전보다 긴 회복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쿠다모어 기수는 이번 은퇴 발표 이전, 토요일 애스콧 (Ascot)에서 펼쳐지는 경주에서 4두의 마필 기승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은퇴로 인하여 기수 변경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스쿠다모어는 은퇴를 발표하며 “5월이 지나면 41세가 된다. 2주 전 낙마로 인해 발생한 뇌진탕에서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뇌진탕의 여파로, 예전처럼 다시 뛸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은퇴에 대한 배경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이번 결정은 나에게 매우 중요했다. 타의적인 배경이 아니라 내 스스로 경력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은 내가 운이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레스터 경주를 앞두고 또다시 낙마를 겪으며 더 이상 20살 때처럼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예전과 다른 회복력과 세월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스쿠다모어는 특히 “자기 마음대로 경력의 끝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점에 있어 나는 운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내 할아버지인 마이클 스쿠다모어 (Michael Scudamore)는 매우 심각한 낙마 사고로 인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은퇴하게 되었다. 이처럼 기수 생활을 자의적으로 끝내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본인 스스로 은퇴를 결정 했다는 부분에 큰 의의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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